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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 마지아 수녀님
댓글 0건 조회 17,085회 작성일 11-08-1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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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 때문에 분개하거나 흥분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 아무 소유도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위에서 상처 받고 화를 내는 것은
좋은 대우와 특별한 배려와 인정, 존경과 주목 등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됩니다.

이 모두를 마치 자기 소유 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망하고 자존심이 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과 행동, 태도 등으로 나에게 존경을 표하고,
나의 내적 외적 능력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인격 침해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자기 가치를 몰라준다고 화를 내고 인격 손상이며 치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격적 모욕과 멸시를 잊어버리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향해 공격적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상처 받은 감정은 진리를 바로 볼 수 없을 만큼 흥분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반응은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소유 인 것을 잊어버리는 데에서 기인합니다.

모든 좋은 것은 하느님의 것이고 우리의 것은 악습과 죄악뿐이며,
또한 내 의지를 나의 것으로 하지않고 하느님의 것으로 즉,

내 뜻대로 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만을 바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뜻보다는 아버지의 뜻을 먼저 찾으시어

세상에서 가장 큰 불의를 달게 받으시고 오해와 멸시를 받고
당신이 벗이라 부르며 사랑하신 제자로부터 배반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자아포기, 존경과 인정받을 권리의 포기 같은
영적가난(geistliche Armut)을 통하여 죄를 이기셨습니다.

순명이라는 가난을 통하여
죄인을 구원하시고 당신나라를 세우셨습니다.

죄만 못마땅해 하고 죄인을 사랑하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폭 넓은 가난(alles umfassende Armut im Geiste)은

아무 소유 없이 사는 삶(das Leben ohne Eigentums)의
토양에서 솟아올라 활짝 피어납니다.

“물질에서의 가난”(Arm an Erdengut sein)은 가난의 한 측면일 뿐입니다.

여러 가지 기도와 신심행사에 열중하고
육신의 많은 극기와 고행을 하면서도,

자기에게 해가 될 듯한 말 한마디만 듣거나,
혹은 어떤 것을 빼앗기기만 하면

발끈하여 내내 흥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진정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빰을 치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당한 취급을 받을 때
어떻게든 극복하는 것이 과제가 아니라

오히려 부당한 그 일을 조용하고도 평온한 자세로 받아들이는 것이
참 가난에서 우러나오는 힘입니다.

가난은 우리의 자애심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의,
소유욕과 권리 주장에서 파생되는 모든 영역에서의 포기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좋은 지향만이라도 인정받고 알아주기를 원합니다.
자기가 사랑받지 못하거나 다른 이들의 관심 밖에 있다고 느끼면

즉시 내적 고요와 영혼의 평화를 잃어버립니다.
그는 이렇게 철저한 내적 가난을 견디어 낼 수 없습니다.

그는 자기의 빈손과 빈 마음을 자기변명과
자기에 대한 부당한 처사를 고발하는 일로 채우려 합니다.

그는 이웃과의 나눔을 거부하고 공동체에서 유리되어
혼자만의 고독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려 합니다.

자신의 어떤 구상과 계획을 꼭 움켜쥐고 포기하려 들지 않으며
선입견을 바꾸는 법이 없습니다.

그의 굳고 얼어붙은 마음은 처하는 상황마다 다를 수 있는
하느님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여

부자연스럽고 융통성이 없으며 모든 것이 자기 자신에게 국한 되어 있고
자기중심적 이어서 하느님께로 나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는 모든 사물과 사람들을 자신에게 이로운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참으로 가난한 이는 어떤 일에도
즉시 발끈하는 반응을 보이거나 흥분하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가난한 이는 어떤 일이 계획과 다르게 풀려 가더라도
끝없이 불평하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며 미련을 가지기 보다는 앞을 바라보며
다가올 것을 기다리고, 달라진 상황에 자신을 적응 시킬 줄 압니다.

참 가난을 살아가는 사람은 모든 것에서
하느님의 뜻만 이루어지도록 자기의 뜻은 조용히 접어둡니다.

자기의 권리 주장이 하느님의 거룩한 활동에 방해되지 않게 합니다.

어떤 불행이 닥치거나 무거운 십자가가 주어지면
이를 허락하신 하느님의 섭리를 찬미하며

이를 통해 자기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이 완성되기를 바라고 믿습니다.

진정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당하는 온갖 고통 가운데서도

우리주 예수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몸과 마음에 평화를 간직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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