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시몬 베드로의 이 질문이야말로 성주간을 지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던져야 하는 질문이다.
우리가 주님의 길을 가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예수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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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 안에서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데, 예수님이 가시는 길은 세상이 가는 길이 아니다. 그래서 주님의 길은 우리의 길과는 다르고 그분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높은 법이다.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주님의 길에 정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희생의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 세상의 가치를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앞세우는 삶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어리석기 그지없는 삶이며, 세상의 삶을 고단하게 만드는 삶이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삶이 나를 구원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삶임을 믿고 사는 삶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예수님은 세상이 가는 길로 가지 않으신다. 그러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수사 신부 이용진 타데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