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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 마지아 수녀님
댓글 0건 조회 18,193회 작성일 12-04-0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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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음으로써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였다. 그런데 이를 본 유다 이스카리옷은 그 향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았다고 투덜거렸다. 더 좋은 곳에 쓸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은 예수님의 구원역사에 동참하는 모습이고, 또 한 사람은 물질이 지니고 있는 외적 가치에 매달리는 모습이다.

마리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예수님을 위해 사용하였고, 유다 이스카리옷은 돈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느님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내가 가진 가장 좋은 것들을 하느님을 위해 사용할 것이고, 물질을 중심으로 살아간다면 더 많은 물질을 소유하기 위해 살아갈 것이다.

지금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다름이 아닌 가치의 부재이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온갖 사회적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하느님 중심, 사람 중심, 생명 중심의 가치가 자리하지 못하고 물질과 권력, 경제, 사상 등 수단이 목적이 되는 가치 전도로 인해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이번 한 주간 동안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주님의 죽음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수사 신부 이용진 타데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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